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투자액은 6조76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162억원(11.9%) 감소한 규모다.
분기별로는 1~2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유지해오다 3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1분기 투자는 2조22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5%(9027억원) 증가했다. 2분기 역시 1.4%(262억원) 늘어난 1조9315억원으로 2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3분기 벤처투자는 1조28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6%(8070억원) 줄었고, 4분기는 1조3268억원으로 43.9%(1조38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액이 증가한 업종도 있었다. 화학·소재 분야의 투자액이 2871억원으로 전년대비 25.0%(574억원) 증가했고, 영상·공연·음반 업종도 전년대비 10.6%(44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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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별로는 3~7년의 중기 스타트업 투자가 21.6%(7509억원) 감소하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업력 3년 이하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만 전년대비 7.8%(1452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93.3%), 강원(-72.6%), 인천(-44.0%) 순으로 감소율이 컸고 울산(104.7%), 경남(55.5%), 제주(32.8%) 등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 위해 올해부터 벤처투자 조기집행 인센티브를 현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목표비율을 달성한 모태자펀드 운용사에 관리보수 등을 추가 지급하고 다음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모태펀드 우선손실충당 비율도 10%에서 15% 상향해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어려운 환경에서 벤처투자가 외국에 비해 선방했다"며 "최근 감소세가 심화되는 벤처투자 심리를 녹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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