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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억 사기 당하고도…우사인 볼트 "잊겠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3.01.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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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사진=뉴스1(AEP).  우사인 볼트. /사진=뉴스1(AEP).




육상계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우사인 볼트(37)가 사기를 당해 157억원을 날린 것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트는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깁슨 매쿡 릴레이 대회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일단 잊고 지내겠다"라고 말했다.

볼트는 "힘든 상황이지만 평생 경쟁을 하면서 배운 것을 떠올리면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사건에 관해서는 변호사에게 맡기고 나는 가족에 집중하겠다. 너무 많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잊고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트는 지난 12일 자메이카 자산운용사 SSL 계좌 잔고가 1만2000달러(약 1500만원)로 줄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볼트의 변호사 린턴 고든은 "볼트는 자신과 부모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자 SSL과 10년 이상 거래하며 거액을 투자했다"며 "그런데 1270만달러(약 157억원)가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SSL은 "지금은 해고된 전 직원이 대형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볼트 사례도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법기관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트는 남자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 기록을 보유한 육상 역사상 최고 스타다. 올림픽에 3차례 출전해 금메달 8개를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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