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김예령은 "내가 스포츠를 잘 모른다. 그런데 딸이 야구선수를 사귄다며 소개를 해준다고 해서 나갔다. 근데 첫인상이 좀 '잘생기진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함께 출연한 사위 윤석민을 향해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윤석민은 장모가 야구에 대해 잘 모른다며 "추신수 선수도 모르신다. 포수, 투수, 내야수, 외야수, 그럼 추신수는 뭐냐고 하실 정도다"라고 거들었다.
김예령은 "얘기를 하다 보니까 (윤석민이) 딸 이상형이더라. 딸이 눈이 좀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더라. 자꾸 보니까 인상도 좋고 웃는 얼굴에 말도 적당히 잘하더라. 좋은 인상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교회에 같이 가자고 약속했는데 생에 처음으로 교회에 나와줬다. 미국 가기 전 바쁠 때 시간을 내서 와줘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도장을 쾅 찍었다"고 말했다.

김예령은 "딸이 영화과를 나왔고 나보다 재능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집에서 살림을 엄청 열심히 하더라. 살림하고 육아하는 건 좋지만 그 나이가 다시 돌아오지도 않고 저 재능을 썩힌다는 게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내가 딸 집에 가면 혼자서 집안일을 다 하더라. 그런데 사위는 물론 밖에서 피곤한 건 알지만 집에 오면 게임을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김예령은 사위에게 직접 잔소리하는 대신 딸에게 "집안일을 분담해서 하라"고 조언했으나 딸은 이를 듣지 않았다고.
그는 "딸이 아이를 좋아하고 요리하는 걸 좋아하니까 자기도 만족하더라. 그러다 보니까 '이게 너무 습관이 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걱정했다.
김예령이 딸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던 그때 사위 윤석민은 "그래도 (부부) 둘 중에 한 명은 퇴근해야 하지 않냐"며 "내가 집에 와서 집안일을 하면 나는 퇴근이 없지 않냐"고 했고, 눈치 없이 할 말을 다 하는 그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혀를 내둘렀다.
질타가 쏟아지자 윤석민은 함께 출연한 전 야구선수 양준혁, 코미디언 김태현을 향해 "저만 잘못된 거냐.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태현은 "주식 장으로 따지면 하락장이라서 돕기가 좀 그렇다"고 거부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예령은 1992년 영화 '백치애인'을 통해 데뷔한 32년 차 배우로, 올해 나이 58세다. 그는 드라마 '대왕의 꿈' '상두야 학교 가자' '해를 품은 달' '뷰티 인사이드' '여름아 부탁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받았으며, 2002년 박영훈 감독과 결혼한 지 13년 만인 2015년 이혼했다.
윤석민은 전 기아타이거즈의 간판 투수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전 국가대표 출신 야구선수다.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팀 노포크 타이즈서 활약하기도 했다.
김예령의 딸 김수현은 윤석민과 2017년 12월 결혼했으며, 딸 김수현 사위 윤석민과 함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