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에서는 택시 기사들이 실제 겪은 진상 승객 경험담이 소개됐다.
10년차 택시기사 박태복 씨는 신호에 걸려 정차하고 있던 중 승객에게 욕설과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데 이어 승객의 토사물을 뒤집어쓰는 바람에 입에도 들어갔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MC 김구라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사실 참을 수 없는 것 아니냐. 연예인 일화를 들어보면 그런 경우가 많다. 술 마시면 더 조절이 안 되지 않느냐"고 애써 상황을 이해하려 했으나 진장은 씨는 "낮에 30대 초반 여성분이 그랬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의자를 앞에 당겨놓기 때문에 (뒷좌석에) 여유 공간이 있다. 그런데 뒷좌석에 공간이 있으니까 그곳에 내려앉아서는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더라. 그래서 '설마'라는 생각을 했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그 여자분이 내리곤 후다닥 뛰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뒷좌석을) 봤더니 갈색 슬러시 같은 게 있더라. 그래서 만져봤는데 이건 슬러시는 아니었다. 뒤에서 나온 거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전달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거니 받은 건 여자친구의 귀갓길 택시를 대신 불러준 그의 남자친구였다.
진장은 씨는 "남자친구는 안 믿었다. 만난 지 2주됐다더라. 더 안 믿지 않겠나. 그 사람도 온갖 생각과 번뇌가 지나갔을 거다. 그래서 사진을 보내주며 '당신 여자친구가 이걸 놔두고 내렸다.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니 여자친구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했다.
그는 "여자분에게 전화를 했다. '똥을 싸고 가시면 어떡하냐'고 하니까 그 여자분이 두 마디도 안 하더라. '얼마면 됩니까'(라고 하더라.) 자주 일어나는 일인 것 같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기사님들이 옛날 일인데도 생생하게 기억하지 않나. 이건 후각이 주는 트라우마다. 욕이나 시각이 주는 충격은 빨리 잊을 수 있는데 후각이 주는 트라우마, 혐오감은 뇌에 굉장히 오래 남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