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다발을 들고 결혼식을 올린 필리핀의 신부(왼쪽)과 신랑
27일 영국 BBC 등은 최근 필리핀에서 한 부부가 부케로 양파 다발을 들고 결혼식을 진행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케로 꽃 대신 양파를 사용한 것은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필리핀에서 양파가격이 급등해서다. 신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꽃보다 결혼식 이후에 두고 두고 먹을 수 있는 양파를 부케로 쓰자고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신부는 "이 양파를 지금도 먹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필리핀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BBC는 양파가 결혼식 부케로 변신한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를 상징하는 '시대의 삽화'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