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중국 주식형 펀드에 3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이다. 특히 브라질(-9억원), 인도(-30억원), 유럽(-49억원), 베트남(-529억원) 등 대부분의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과 비교된다.
중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중국과 홍콩 증시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 들어 14.0%가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6% 상승했다.
증시 상승 덕에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돋보인다. 연초이후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8.6%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중국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상위권에 포진됐다.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 펀드의 수익률은 22.6%에 이른다. 이어 KODEX차이나H레버리지(19.3%) ETF,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 펀드(17.2%), KOSEF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증권 ETF(16.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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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 펀드, KBSTAR중국MSCIChina ETF, KB통중국4차산업, 슈로더차이나그로스 펀드 등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13~14%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대 위험(체제/규제/장기침체)에 대한 주식시장의 재평가는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올해 중국은 본격 경기 침체 탈피와 레버리징 여력, 선진국과 차별화 본격 작동, 리스크 재평가의 시작, 중화권 주식과 위안화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계속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중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급반등하고 있고 정책과 회복 방향성이 명확해 중국증시 상승 요인이 강하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해소 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