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배터리소재 풀라인업 보인다..실리콘음극재 투자개시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3.01.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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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3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야간 조명이 밝혀진 가운데 작업이 한창이다. 2023.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3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야간 조명이 밝혀진 가운데 작업이 한창이다. 2023.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에 속도를 낸다.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는 실리콘음극재 양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룹 전반의 소재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오는 6월 경북 포항 영일만산단에 연산 45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1단계 생산설비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준공한다.



실리콘음극재는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다. 실리콘음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고 충전시간도 줄여준다.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은 실리콘음극재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음극재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매년 34% 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 미만인 실리콘음극재 함량도 2025년에는 10% 이상, 2030년에는 25%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실리콘음극재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기술역량과 포스코케미칼의 생산 노하우를 결집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해 발빠르게 생산설비 투자 준비에 들어갔다. 2030년까지 연산 2만5000톤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실리콘음극재 연속생산 기술을 적용, 경쟁자 대비 생산성이 높다. 특히 배터리 제조사들의 샘플테스트를 통해 용량 및 팽창율 등 기본 특성에서 타사 대비 동등이상의 특성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천연흑연, 인조흑연 및 실리콘음극재 까지 음극재 분야에서 모든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이차전지 소재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니켈 원료사업 확장을 통해 기존 양극재, 음극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실리콘음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등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소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향후 전개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영역에서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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