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의 제품 검수 현장/사진=로이터](https://thumb.mt.co.kr/06/2023/01/2023012715325045291_1.jpg/dims/optimize/)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가 첨단 태양광 웨이퍼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의 수출규제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각형의 초박형 실리콘인 웨이퍼는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이며 중국산 웨이퍼가 전 세계 생산량의 97%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영향력이 크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시장조사업체 트리비움 차이나의 코시모 리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와 중국 태양광 산업의 선두업체는 미국, EU, 인도가 자체 태양광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염려하고 있다"며 "최근의 기술 수출 통제가 바로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경쟁 국가들의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 속도를 늦추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동안 중국 기업들은 초박형 웨이퍼를 생산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태양에너지 생산원가를 90% 이상 낮추는데 웨이퍼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 애널리스트는 "만약 외국 생산업체가 구식 웨이퍼를 사용해야 한다면 패널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투자은행(IB) 다이와캐피탈마켓측은 리서치 노트를 통해 "웨이퍼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적인 위치와 해당 분야의 비교적 높은 진입장벽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중국 입장에서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수출 금지조치를 고려하는 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