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1518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선 뒤로 3개 분기 연속 손실을 냈다. 2분기 4883억원, 3분기 75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재무 건전성 회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행 중인 고강도 생산조정을 통한 적극적인 재고 관리,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생산량 감축 등을 통해 추진한다.
LCD 사업 축소는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 중이라 설명했다. 김 CFO는 "국내 7세대 LCD TV 패널 공장은 지난해 말에 완전히 생산을 종료했다"며 "현재 남아있는 중국 공장도 올해 초부터 생산 수준을 50% 줄인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펙스(시설투자)도 지난해 5조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3조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김 CFO는 "재고관리 활동과 LCD TV 생산량 축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고강도 생산조정 등 대형사업 효율화로 올해 1분기 1조원 규모의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며 "고강도 체질 개선 통한 분기별 실적이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적자 폭은 감소하는 흐름을 예상한다"며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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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비중을 내년에 40% 초반, 2025년에 50% 수준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해 투자와 물동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수주형 사업 비중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으로는 게이밍 모니터와 투명 OLED, 사운드솔루션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김희연 CSO(최고전략책임자)는 "대형 OLED 기술 기반으로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공략하고 있다"며 "현재 8~9개 고객사와 (패널 공급을) 논의 중이다. 올해 중 본격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명 OLED는 리테일이나 건축 중심으로 밸류를 하이라이트할 수 있는 핵심 버티컬 업체를 공략 중"이라며 "사운드 솔루션은 공간제약이 많아 스피커 설치가 어려운 자동차 내부를 공략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