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은은 27일 '2023년 상반기 인사'를 통해 총 15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했다고 밝혔다. 승진자는 △1급 10명 △2급 18명 △3급 28명 △4급 34명 등이다.
신승철 충북본부장을 경제통계국장으로, 박종우 전 통화정책국 부국장을 금융시장국장으로 신규 보임했다.
강 실장은 기획협력국 운영리스크팀장으로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대응해 전행적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한 경험을 인정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부서장으로 신규 보임한 1명이다.
이로써 한은 내 여성 부서장은 지난 인사에서 신규 보임된 주연순 IT전략국장, 류현주 국제협력국장에 이어 총 3명으로 확대됐다.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 90명 중 여성은 26명으로, 특히 관리자급(1~3급) 여성 승진자 비중(21.4%)은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 이어 2회 연속 2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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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지난해 6월 확정된 '한은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바탕으로 대국(大局)에 부(部) 조직을 일괄 설치하는 '국·부·팀제'로 전격 개편한다. 통화정책국에는 정책기획부가, 조사국엔 경제분석부가, 금융시장국에는 통화금융부가 설치되는 등 총 11개 부가 신설된다. 이는 각 직책별 권한을 연쇄적으로 하부 위임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고 부장 등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사업 추진 및 기술 연구 고도화를 위해 금융결제국 내 전자금융부의 명칭을 '디지털화폐연구부'로 변경하고 CBDC 사업 추진 전담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 화폐 동향 분석반을 디지털 화폐 분석팀으로 확대하고 연구 범위 확장을 위해 디지털화폐기술 1팀, 2팀으로 확대 운영한다. 금융부문 기후리스크 분석 등에만 국한된 금융안정국 기후리스크연구반을 지속가능성장연구팀으로 확대해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화키로 했다.
탄소배출 감축 등 자체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기획협력국에 기후대응협력반을 신설키로 했다. 기후대응협력반에선 한은 내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는 지속가능성장 관련 업무 조율, 협업을 위해 신설된 지속가능성장위원회 운영도 전담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성장욕구 충족 등을 위한 전문가 경로 제도 도입, 성과평가제도 개편 등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