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오전 3시다. 삼성은 같은 달 7일부터 13일까지 갤럭시S23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7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S23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램(RAM)과 저장용량은 전작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은 8GB(기가바이트) 램에 256GB 내장메모리, 울트라는 12GB 램에 256GB·512GB·1TB 내장메모리가 유력하다.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퀄컴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적용된다. 지금까지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에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와 퀄컴 칩셋을 교차 탑재해왔는데, 갤럭시S23에는 100% 퀄컴 AP가 적용되는 것이다. 그간 지적된 엑시노스의 발열, 성능 저하,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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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또 기본 모델과 플러스는 모서리 부분에 둥근 외형을 채택하고, 울트라는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2020년 단종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그대로 계승한다. 또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전작에 이어 노트 시리즈 상징인 'S펜'이 탑재된다.
가격은 전작 대비 소폭 오른다. 지난해 대폭 상승한 부품값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3분기 AP 가격은 전년 대비 80%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도 약 10% 상승했다.
갤럭시S23 기본 모델의 경우 115만5000원, 플러스 136만3000원, 울트라 159만94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격이 맞다면 삼성전자는 2021년 이후 2년만에 갤럭시S 시리즈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은 기존 모델 99만9000원, 플러스 119만9000원이었고,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부터 시작했다.
한편 갤럭시S23 가격 인상이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갤럭시를 구매하는 이유에는 아이폰 대비 다소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도 있는데, 출고가가 오르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내세울 만한 혁신적인 기능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삼성 입장에서 (가격 인상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