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코스피는 이날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전 11시3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4포인트(0.92%) 오른 2491.29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17~18일 잠시 주춤한 이후 5거래일 만에 100포인트가 넘게 올라 이제 2500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연초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내고 있는 것은 추세적인 달러의 약세다. 한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증시가 연초 호조를 보이는 배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지난 1월2일 1272.6원으로 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종가 1230.7원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널리 퍼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전망,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감 등에 따른 것이다. 이런 요인들이 유지되는 한 달러화 약세 경향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반대로 달러의 약세가 유지돼 금융환경이 완화되면 이것이 연준의 긴축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의 리오프닝 추세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중국 Credit Impulse(신용자극지수)는 달러화 약세 지속 여부와 관련해 핵심 변수로 판단된다"며 "최근 달러화는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과 리오프닝 흐름을 선반영 중인데, 춘절 이후 중국 리오프닝 상황과 경기부양책 강도에 따라 달러 방향성이 분명해질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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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약세에 따른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코스피 시장의 단기 변동성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했던 시기 직후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로 외국인의 월 기준 시가총액대비 0.2% 이상 코스피 순매수 시 다음달 코스피는 평균 1.7% 상승했고 전체 17번 사례 중 최저 하락률은 2.3%에 그쳤다"며 "또한 외국인이 월 기준 코스피를 3조원 이상 순매수한 경우로 보더라도 다음달 코스피는 평균 1.8% 상승했고 최저 하락률은 1.8%에 그쳤다"고 설명했다.(산출 수치는 2개월 이상 연속 발생한 사례들은 제외한 첫 대규모 순매수 월에 대해서만 측정)
이어 "즉 외국인이 대량 매수한 다음달 증시 하락 폭은 상당히 제한적이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2월 코스피가 조정을 받더라도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