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막힌 혈을 뚫어준 실적 자신감+주주환원정책…목표가↑-키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1.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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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7일 현대차 (249,500원 ▼500 -0.20%)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며 "특히 주주환원정책도 눈에 띄게 개선되며 실적 발표 당일 동사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한 3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9.6% 증가한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매출액 38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3조4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신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기준 자동차 부문에서는 우호적 환효과가 약 1조7000억원 발생했으며, 기말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비용 환입 효과가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5~11.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의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147조3000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며 "현대차가 제시한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와는 괴리가 있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시각 차이는 주로 현대차가 연초에 공시한 도매판매량 가이던스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원화 강세 전환, 인센티브 상승 추세 전환에 기인한 ASP(평균판매단가)하락 전망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괴리율의 축소 여부는 대기수요를 소화하며 높은 볼륨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상반기 중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정책도 개선됐다. DPS(주당배당금)는 7000원으로 상향됐고, 기취득 자기주식을 활용한 발행주식수 1% 소각이 결정됐다.

신 연구원은 "한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자동차 섹터의 막힌 혈을 뚫어주는 실적, 가이던스, 주주환원정책이었다"며 "미국시장에서의 악조건 속에서도 33만대로 제시된 연간 BEV(배터리전기차) 도매판매량 가이던스 역시 기대되는 투자포인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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