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투자 대세는 로봇?…K-로봇 액티브 ETF 19%↑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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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대기업 투자 증가…"로봇 ETF 우상향 예상"

2023년 투자 대세는 로봇?…K-로봇 액티브 ETF 19%↑


삼성전자 (79,400원 ▲500 +0.63%)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로봇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상승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KODEX K-로봇 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19.42%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로봇산업 관련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170,500원 ▲3,700 +2.22%), LG전자 (92,300원 ▲1,300 +1.43%), 로보티즈 (23,500원 ▲100 +0.43%), LG이노텍 (185,700원 ▲1,600 +0.87%) 등을 담고 있다.



올해 들어 KODEX K-로봇 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로봇 산업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89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10.2%를 확보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주행보조 로봇 'EX1'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50.19% 뛰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소프트뱅크로부터 유명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SG로보틱스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서비스용 로봇 업체 인수 및 자체적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은 지속해서 로봇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자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로봇산업은 미래산업으로 꾸준하게 언급됐지만,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로봇 산업은 이제 구인난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고, 거대 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1772억달러(약 21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된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체계 등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로봇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구인난에 따라 로봇과 생산 자동화 수요가 증가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주요국들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내 제조시설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로봇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산업 성장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ETF도 우상향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공공·민간 투자 확대가 일어나고, 로봇 수요가 증가하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성장하고,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도 "특히 정부 지원 정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이 예상되는 국내 로봇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제조업, 서비스업에서의 로봇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KODEX K-로봇액티브 ETF의 향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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