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클라우드는 26일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 카리테스 주식회사로부터 1500억원(지분 15%)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NHN클라우드의 기업가치도 1조원을 인정받은 것이다.
약 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IMM인베스트먼트는 무신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굵직한 유망 기업을 초기 발굴한 대표 투자사로 꼽힌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NHN클라우드가 IMM인베스트먼트의 낙점을 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점차 커져가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NHN클라우드가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국내 대표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IMM 포트폴리오인 드림라인, 드림마크원, GS ITM 등 디지털 인프라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도민·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재원 확보와 성장 파트너십 구축에 더해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산업의 생태계 발전과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활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의 상장사 유상증자 규모는 34조998억원으로 전년(2021년) 대비 32.6% 줄었다.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의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각각 전년 대비 32.3%, 13.5% 줄었다. 유동성 감소로 인한 투자위축이 눈으로 확인된 셈이다.

현재 다수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KT클라우드도 세간에서는 3조~4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실제 시장 전반에 걸쳐서는 매출감소와 감익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클라우드 업계는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거시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IT비용 절감과 생산성·효율성 제고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미룰 수 없게되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2022년 4903억달러(약 603조원)에서 올해 5918억달러(약 72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도 같은 기간 5조1600억원에서 올해 6조4700억원으로 25%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