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투자 빛났다...기자재 첫 일본 수출 쾌거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01.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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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삼강엠엔티, 해상풍력발전 재킷 컴포넌트 첫 일본 공급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분야 투자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자회사 삼강엠앤티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 해상풍력발전기 기자재를 수출했다.



삼강엠앤티는 26일 일본 NSE(Nippon Steel Engineering Co., Ltd)로부터 기타큐슈 지역에 설치되는 220MW(메가와트)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Jacket TP, Leg, Skirt Sleeve)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NSE는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 주식회사의 자회사로 플랜트 건설과 풍력발전, 수소충천소 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국내 기업이 일본에 해상풍력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강엠앤티는 2021년 8월 훗카이도 이시가리 지역에 설치하는 112MW급 해상풍력 단지용 핀파일(Pin Pile) 56세트를 수주해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일본은 2040년까지 약 4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8WM급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단가는 40억~50억원 수준이다. 계획대로 보급할 경우 최대 28조원 규모 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설명도.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설명도.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지난해 9월 SK에코플랜트 자회사가 된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국내 1호 기업이다. 경남 고성에 축구장 130개를 합친 크기인 93만㎡ 규모의 생산현장(야드)과 제조한 재킷, 핀파일 등을 수출하는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접안부 인프라를 갖췄다.

SK에코플랜트가 갖춘 해상풍력발전 단지 개발과 시공 역량, 엔지니어링 노하우 및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앞으로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등 선진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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