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성과 가시화, 물류매출도 41% 성장삼성SDS는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7조2348억원으로 전년(2021년) 대비 26.4% 늘고 영업이익이 9161억원으로 같은 기간 13.4%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조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 늘었다. 순이익의 이례적 증가는 법인세 환입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는 평가다.
과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클라우드 사업에서 실적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의 연간 매출은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차세대 ERP(전사적 자원관리) 전환 컨설팅 수행 등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5조9682억원이었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SCP(삼성클라우드서비스) 기반의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과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간 매출이 1조1627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33.4%에 달했다.
물류 사업 매출은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주·유럽 물류 서비스 확대 등으로 11조 266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도 "글로벌 IT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은 2022년 10.5%에서 2023년 7.7%로 둔화가 예상되지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률은 2022년 18.3%에서 올해 17.3%로 고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SDS는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오나인 등 글로벌 SaaS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SCM(공급망관리) CRM(고객관리) HRM(인적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경험을 확보했고 2021~23년 기간 이들 3개 사업에서 연평균 37%를 웃도는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했다.
물류 사업에서는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물류 통합관리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용호 물류사업부 첼로스퀘어 담당(상무)는 "지난해까지는 한국·중국·동남아 등 수출중심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북미·유럽 등 수입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당사의 IT컨설팅 역량과 축적된 데이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물류를 위한 고객 탄소배출량 정보 제공 등 물류서비스 품질, 운영 효율성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SDS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안을 지난해 주당 2400원에서 33% 증가한 3200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한다는 배당정책을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