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광고 문구로 인기를 끌었던 에이스침대는 최근에는 이른바 '박보검 침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된 광고 '좋은잠이 쌓인다' 캠페인은 5개월 만에 조회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전형적인 침대 광고와는 달리 좋은 잠의 누적 효과를 보여주는 본질적인 침대의 가치를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 공인 기준보다 높은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게 시몬스의 설명이다. 최대 140kg 무게 물체를 매트리스에서 분당 15회 속도로 10만 번 이상 굴려 관찰하는 '롤링 테스트'와 100만 번의 스프링 탄력을 확인하는 내구성 테스트도 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수면은 건강과 직결된다'는 메시지와 안전한 제품만이 세상에 유통돼야 한다는 소비자들 요구를 적극 반영한 정공법 광고"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올해 초 단가 인상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시몬스가 이달 초 가격 제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자, 에이스 침대는 3년간 인상 이력을 언급하며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고 치부했다. 안정호 대표는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시몬스는)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힘들 때일수록 다 함께 가는 것,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시몬스가 다른 경쟁업체를 언급하며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점이다. 에이스침대와 템퍼, 씰리침대를 비롯해 코웨이와 한샘, 현대리바트 등 침대·가구·렌탈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스침대는 베스트 셀러 하이브리드테크 레드·블루는 5년 전 대비 약30~33% 올랐지만 시몬스의 윌리엄·헨리는 약 65~87% 올랐다고 반박했다.
에이스 침대와 시몬스는 형제기업으로 매트리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장남이고, 시몬스 침대의 안정호 대표는 안 회장의 차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2조원 규모이며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연간 6000억~700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