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21% 오른 한샘 '찐반등' 오나…"목재가격 정점, 목표주가 14% ↑"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3.01.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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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2일 서울 강남구 한샘디자인파크 논현점에서 모델들이 ‘리모델링 숙박 지원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한샘은 '리모델링 숙박 지원 이벤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다. 리모델링 공사 고객에게 호텔과 펜션, 글램핑 등의 '숙박 상품권’을 제공해 집 수리를 진행하는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한샘 제공) 2022.5.2/뉴스1  (서울=뉴스1) = 2일 서울 강남구 한샘디자인파크 논현점에서 모델들이 ‘리모델링 숙박 지원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한샘은 '리모델링 숙박 지원 이벤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다. 리모델링 공사 고객에게 호텔과 펜션, 글램핑 등의 '숙박 상품권’을 제공해 집 수리를 진행하는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한샘 제공) 2022.5.2/뉴스1


새해 들어 주가가 21% 오르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한샘 (52,100원 ▲1,300 +2.56%)이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면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26일 한샘에 대해 "단기간에 가파른 실적 회복은 어렵겠으나 개선의 방향성에 초점를 두고 변화의 조짐에 좀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14% 상향조정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의 드라마틱한 회복을 기대할만한 환경은 여전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최악을 딛고 나아가는 중이라는 점에서 매크로 환경, 실적, 사업 전략 등 변화의 조짐에 좀 더 민감해질 때"라고 밝혔다.
IMM프라이벳에쿼티(PE)와 롯데쇼핑(023530)이 한샘(009240) 주가 하락에 따른 후속 조치로 총 1000억 원을 마련해 한샘 주식을 추가 매입할 방침이다. 한샘이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2024년 6월까지 '주가 대비 대출금 비율(LTV)' 테스트를 면제 받기로 했다. 대신 IMM PE와 롯데그룹이 각각 572억 원, 428억 원을 마련해 한샘에 투입하고 테스트 면제(웨이버) 수수료로 전체 대출액의 1% 이상을 대주단에 추가 납부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샘의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4844억 원, 영업이익은 -12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6%, 적자지속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낮아진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송 연구원은 "역대급으로 얼어붙은 주택매매거래의 여파로 4분기 성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액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적자도 개선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원자재 가격의 래깅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TV광고 및 컨설팅 수수료 등 판관비 가중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목재 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온 만큼 주택거래량 회복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최근 1년 간 매월 전년동기대비 40~60%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은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 수준이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주택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기저를 바탕으로 한 거래량의 바닥다지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단기간에 급격히 나아질 건 없어보여도 주택거래량이 더 이상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일회성 비용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의 기울기는 이미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 대주주 IMM PE(프라이벳에쿼티)는 적극적으로 '한샘 살리기'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달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과 협의해 2024년 6월까지 '주가 대비 대출금 비율(LTV)' 테스트를 면제받기로 했다. 대신 IMM PE와 롯데그룹이 총 1000억원(각 572억원, 428억원)을 마련해 한샘에 투입하고 테스트 면제(웨이버) 수수료로 전체 대출액의 1% 이상을 대주단에 추가 납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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