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정당계약 마감일인 지난 17일 오전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둔촌주공 공사비는 2020년 6월 증액된 3조2000억원에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 보상금액까지 합쳐 4조34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조합은 시공사업단이 청구한 손실 보상금액에 공사중단에 따른 추가 비용만이 아니라, 공사 중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추가 공사 기간 연장, 자재비 인상 등이 포함했다고 보고 있다.
조합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배경은 추가 분담금 때문이다. 현재 둔촌주공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추가 분담금은 평균 1억2000만원이다. 둔촌주공 원주민들, 특히 경제적 능력이 없는 고령자의 경우엔 추가부담금 때문에 입주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조합은 추가 분담금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시공사업단과 협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애초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결과를 그대로 수용키로 합의한 상태여서 조합이 추가 공사비를 문제 삼을 경우 또다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증액된 공사비 3조2000억원을 두고 갈등을 빚다 지난해 4월 공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양측은 서울시가 중재에 나선 이후에야 4개월 만에 공사재개 방안에 최종 합의했고 지난해 12월 일반분양에 나서는 등 겨우 사업이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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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업단은 공사재개 최종 합의에 따라 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돼 있어,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손실 보상금액 검증 결과를 두고 갈등이 커질 경우 제2의 사태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