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타이슨에게 성폭행 당했다"…美여성, 61억 소송 제기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3.01.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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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 /사진=로이터통신마이크 타이슨. /사진=로이터통신


'레전드 복서'로 꼽히는 마이크 타이슨이 60억원 이상의 피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이 마이크 타이슨을 상대로 500만달러(약 61억7750만원)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뉴욕주 올버니 나이트클럽에서 타이슨을 만난 뒤 그의 리무진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후 몇 년 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또 "타이슨을 우연히 만났고 파티에 데려가겠다는 말을 듣고 그의 리무진에 동승했다"며 "이후 타이슨이 신체 접촉을 하며 입을 맞추려해 수차례 거절했지만 멈추지 않았고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시점은 1990년대 초로 타이슨이 미스 블랙아메리카 후보였던 데지레 워싱턴(18)을 성폭행했던 때와 비슷하다. 타이슨은 싱턴을 성폭행한 혐의로 1992년 2월10일 유죄 판결을 받아 3년간 복역했지만 결백하다고 주장해 왔다.

원고 법률 대리인 대런 세일백 변호사는 여성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 등을 이유로 신원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은 뉴욕주가 지난해 11월 성폭행을 당한 성인 피해자들도 공소시효과 무관하게 1년간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한 '성범죄 시효 중단법'을 발효하면서 가능해졌다. 법이 시행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코미디언 빌 코스비 등 유명인들도 수십년 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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