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가스비 급등에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 수요가 증가해 다음 달 고지되는 난방비는 더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주택용 열요금은 Mcal당 89.88원, 도시가스 요금은 19.69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7.8%, 38.4% 올랐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고환율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 2023.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역대급 추위가 닥쳤지만 경동나비엔, 귀뚜라미의 매출에 의미 있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설 이후 보일러 수요는 감소하는데 올해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강추위에도 수요가 몰리지 않는 배경은 크게 두가지다. 추위가 누그러질 것을 예상하는 기대심리 효과다. 보일러는 작동이 잘 안되거나 고장이 난 경우에나 교체하게 되는데 오랜만에 가동할 때 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통상 가을이나 초겨울 기온이 내려갈 때 수요가 늘어난다. 최근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난방매트도 비슷하다. 전기매트에서 온수매트, 카본매트로 다변화된 난방매트 시장은 10월부터 12월까지가 성수기다. 설 이후에는 판매량이 급감하는 경향을 보인다. 입춘이 열흘도 안남은 시점에서 매출급증은 없다는 설명이다.
보일러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보일러 교체 사업이 세입가구까지 확대되려면 대당 지원금을 종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며 "보일러와 난방매트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도 난방비 부담을 낮추는 지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정집에서 가스보일러가 가동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와 LNG 수입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더해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 사용량이 늘면서 지난달 가구당 난방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