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지구종말시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1.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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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발행된 잡지 표지 /사진=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1947년 발행된 잡지 표지 /사진=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이 10초 더 당겨지며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이 종전 100초에서 90초로 줄어들었습니다.

한때 17분까지 늘어났던 이 시간은 계속 줄어들어 이제는 2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이 시간은 실제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핵무기 또는 기후 변화로 얼마나 인류가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요. 시간이 더 앞당겨진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구 종말 시계'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시카고대학 과학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인 미국 핵과학자회(BSA)에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1947년 단체에서 격월로 발행하는 잡지인 불리틴의 운영이사회가 핵전쟁으로 인류가 사라지는 시점을 자정으로 나타내는 시계를 표지에 실은 것이 시초입니다. 이후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기후변화도 지구 종말 시계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1947년 자정 전 7분 전으로 시작한 이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에는 자정 전 17분 전으로 늦춰지기도 했는데요. 현재까지 가장 종말에서 멀었던 때이자 가장 큰 폭의 후퇴로 꼽힙니다.

하지만 핵무기 개발이 계속되고 기후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등 인류가 대비하지 못한 위협까지 겹치면서 시간은 계속 단축됐고 2019년 자정 2분 전으로 당겨졌습니다.


이후 2020년 100초를 거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안보 위협과 북한의 7차 핵실험, 중국-대만의 긴장 고조 등 문제로 이번에 10초 더 당겨지며 90초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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