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발행된 잡지 표지 /사진=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한때 17분까지 늘어났던 이 시간은 계속 줄어들어 이제는 2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이 시간은 실제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지구 종말 시계'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시카고대학 과학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인 미국 핵과학자회(BSA)에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1947년 자정 전 7분 전으로 시작한 이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에는 자정 전 17분 전으로 늦춰지기도 했는데요. 현재까지 가장 종말에서 멀었던 때이자 가장 큰 폭의 후퇴로 꼽힙니다.
하지만 핵무기 개발이 계속되고 기후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등 인류가 대비하지 못한 위협까지 겹치면서 시간은 계속 단축됐고 2019년 자정 2분 전으로 당겨졌습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후 2020년 100초를 거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안보 위협과 북한의 7차 핵실험, 중국-대만의 긴장 고조 등 문제로 이번에 10초 더 당겨지며 90초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