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공실 늘고 임대료 떨어지는데…오피스는 나홀로 훈풍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3.01.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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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지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의 상점들에 임대 안내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9.14/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지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의 상점들에 임대 안내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9.14/뉴스1


고금리·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상가 시장에 공실이 늘고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 공급 감소와 정보기술(IT) 기업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가 오르고 공실이 줄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중대형 상가는 0.33%, 소규모 상가는 0.52%, 집합상가는 0.32%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와 매출 감소가 임대료 하락을 이끌었다.



공실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전국 기준 중대형 상가가 13.2%, 소규모 상가가 6.9%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0.1%p, 0.5%p 상승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유입이 많고 배후지가 견고한 상권은 회복세를 보이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중소도시 구도심 상권 쇠락,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혼재해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오피스 시장은 지난해 신규 공급, 임차 수요가 줄면서 임대가격이 전년도 4분기보다 0.4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임대가격이 이 기간 0.70% 오른 게 주효했다.



오피스 공실률도 전국 9.4%, 서울 6.2%로 연초대비 각각 1.1%p, 0.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여의도 등 도심권 오피스 임차 대기 수요 발생, 테헤란로 오피스 수요 유지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6.2%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품은 경기(5.6%)는 서울보다 더 낮았다.

지난해 전국 상가에서 권리금이 있는 경우는 조사 대상의 56.6%로, 전년(54.0%)보다 2.6%p 늘었다. 시도별로는 광주광역시가 73.0%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19.5%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평균 권리금 수준은 3690만원으로 전년(3807만원) 대비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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