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네덜란드 벨트호벤 본사. / 사진 = ASML 제공
ASML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순매출 64억 유로(한화 약 8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18억 유로(약 2조4187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순이익(18억 유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50억 유로(약 6조 7600억원)의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51.5%다.
ASML은 이같은 호실적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SML의 자체 공식 전망치(가이던스)에 따르면 올해 순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1분기에만 순매출 61억~65억 유로·매출총이익률 49~50%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ASML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25% 이상의 순매출 증가와 매출총이익률 개선 등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ASML의 주문 리드타임과 리소그래피(반도체 포토 공정) 투자 등을 감안했을 때 ASML 시스템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은 반도체 최첨단 공정에 필요한 EUV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장비 수량이 한정돼 있어 삼성전자나 인텔,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치열한 장비 확보전을 펼칠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피터 베닝크 CEO가 지난해 말에도 직접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고, 경기도 화성을 해외 지사 첫 투자처로 낙점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