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 (144,500원 ▼3,500 -2.36%)와 LG이노텍 (212,500원 ▲3,500 +1.67%)을 시작으로 27일에는 LG전자 (90,600원 ▼1,600 -1.74%)와 LG디스플레이 (10,280원 ▲40 +0.39%), 31일에는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1일에는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의 코로나19(COVID-19)강력 봉쇄 정책으로 현지 스마트폰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도 악영향을 줬다.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LG이노텍은 중국에서 조립하는 애플이 주요 고객사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상황은 좋지 않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TV와 IT제품, 가전 등 한번에 큰 돈이 되는 소비를 줄이자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도 6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6일 잠정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20조7751억원) 대비 5.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1.2%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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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에서 지난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68%, 69% 줄었다. 특히 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에 어려움이 커진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전방 사업 수요 감소로 재고량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불황은 SK하이닉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업계는 2월 1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가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프엔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컨센서스를 매출 8조3525억원, 영업손실 1조460억원으로 조 단위 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