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승 확률 '88%'... 세리에A 경쟁 사실상 끝났다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3.01.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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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까지 오른 나폴리의 리그 우승 확률. /사진=파이브서티에이트 캡처88%까지 오른 나폴리의 리그 우승 확률. /사진=파이브서티에이트 캡처


김민재(27) 소속팀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확률이 '급등'하고 있다. 압도적인 기세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2위권 팀들이 잇따라 패배하면서 우승 확률이 무려 88%까지 올랐다. 이번 시즌 최고치이자,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도 첫 손에 꼽히는 확률이다.



앞서 나폴리는 16승 2무 1패, 승점 50점으로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19경기 만에 승점 50점을 달성한 건 세리에A 역사상 역대 4번째다. 앞서 나폴리와 같은 기세를 이어간 인터밀란(2006~2007), 유벤투스(2013~2014, 2018~2019)는 모두 정상에 올랐다. 기분 좋은 역사다.

그런 나폴리를 뒤쫓아야 하는 팀들이 잇따라 패배를 당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은 홈에서 엠폴리에 0-1로 졌고, 다음날엔 2위 AC밀란마저 라치오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폴리와 2위 AC밀란의 격차는 무려 12점 차로 벌어졌다.



AC밀란(승점 38)부터 6위 아탈란타(승점 35)의 격차가 3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폴리의 '독주 체제'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도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는데도 우승 경쟁은 사실상 끝난 분위기다. 미국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확률을 무려 88%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인터밀란의 패배로 86%까지 올랐다가 AC밀란 패배 이후 2%p 더 올랐다. 다른 팀들의 우승 확률은 5% 이하다.

다른 유럽 빅리그를 돌아봐도 나폴리의 우승 확률은 첫 손에 꼽힌다. 전통적으로 압도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우승 확률이다.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파리생제르맹(PSG·84%)을 비롯해 아스날, 바르셀로나(이상 63%)보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김민재 역시도 유럽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빅리그 우승 타이틀을 품을 가능성이 커졌다. 역대 한국 선수가 빅리그 우승을 경험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2010~2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리그 19경기 가운데 무려 18경기를 선발 출전할 만큼 '핵심 중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가운 일이다.

김민재(가운데) 등 나폴리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나폴리 SNS 캡처김민재(가운데) 등 나폴리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나폴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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