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나폴리는 16승 2무 1패, 승점 50점으로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19경기 만에 승점 50점을 달성한 건 세리에A 역사상 역대 4번째다. 앞서 나폴리와 같은 기세를 이어간 인터밀란(2006~2007), 유벤투스(2013~2014, 2018~2019)는 모두 정상에 올랐다. 기분 좋은 역사다.
그런 나폴리를 뒤쫓아야 하는 팀들이 잇따라 패배를 당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은 홈에서 엠폴리에 0-1로 졌고, 다음날엔 2위 AC밀란마저 라치오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폴리와 2위 AC밀란의 격차는 무려 12점 차로 벌어졌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는데도 우승 경쟁은 사실상 끝난 분위기다. 미국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확률을 무려 88%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인터밀란의 패배로 86%까지 올랐다가 AC밀란 패배 이후 2%p 더 올랐다. 다른 팀들의 우승 확률은 5% 이하다.
다른 유럽 빅리그를 돌아봐도 나폴리의 우승 확률은 첫 손에 꼽힌다. 전통적으로 압도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우승 확률이다.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파리생제르맹(PSG·84%)을 비롯해 아스날, 바르셀로나(이상 63%)보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김민재 역시도 유럽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빅리그 우승 타이틀을 품을 가능성이 커졌다. 역대 한국 선수가 빅리그 우승을 경험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2010~2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리그 19경기 가운데 무려 18경기를 선발 출전할 만큼 '핵심 중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가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