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MBK,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 …19만원에 공개매수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1.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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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강성부 펀드 "유니슨·MBK 결정 환영"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전경/사진=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전경/사진=오스템임플란트


PEF(사모펀드) 운용사인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와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고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 경영권을 인수한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사들이며 3대주주로 올라선 PEF 운용사인 강성부 펀드(KCGI)는 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5일 공시에서 UCK와 MBK 파트너스(이하 UCK 컨소시엄)가 함께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간의 평균종가(거래량 평균 가중가격·VWAP) 13만5631원과 12만5948원에 각각 40%와 5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지난 20일 종가보다 17% 높고, 52주 최고가인 16만2800원에 비해서도 16% 높은 가격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발행하고 있는 보통주식(1500만6672주)과 미상환 전환사채가 전부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새로 발행될 보통주식(56만9833주)을 합산한 주식인 1557만6505주다. 이 중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93만9469주와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소유 주식 294만3718주, 공개매수자가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하게 될 주식 51만6315주를 제외한 총 1117만7003주다.

매수 예정 수량은 최소 239만4782주(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15.4%)에서 최대 1117만7003주(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71.8%)까지다. 공개매수 기간은 날부터 다음 달 24일까지다.

즉, 회사의 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15.4%인 239만4782주 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게 되면 이번 공개매수는 성공하게 된다.


공개매수에 응찰하려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주는 공개 매수 기간 종료일인 오는 2월 24일까지 대행증권사인 NH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UCK는 이번 공개매수를 안정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NH투자증권을 파이낸싱 파트너로 선정해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또 UCK 컨소시엄은 공개 매수 공고 이전인 지난 21일 최 회장 소유 보통주식 294만3718주(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18.9%) 중 144만2421주(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9.3%)를 공개 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매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UCK 컨소시엄은 회사의 1대 주주가 되고 최 회장은 9.6%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 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모든 소액주주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전체 발행주식의 15.4% 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의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UCK와 MB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은 그만큼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UCK는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 사태 발생 직후부터 최 회장에게 회사의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인수를 제안하고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번 UCK 컨소시엄의 경영권 인수가 그동안 시장과 투자자들이 요구해 왔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개편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횡령 사건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로 실망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성공적인 투자비 회수와 이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최대 주주인 최 회장은 과감한 결단으로 본인과 회사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묘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등을 요구했던 KCGI는 UCK 컨소시엄의 결정을 환영했다.

한편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MBK 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MBK 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이 저희 KCGI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큰 뜻에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PEF인 MBK 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이 오스템임플란트에 거액의 지분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이 경영에 참여해 경영 투명성을 위한 독립적 이사회 구성 및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가 확립된다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는 배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사건 등 컴플라이언스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KCGI 측은 "저희와 함께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도 "KCGI는 이와는 별개로 금번 횡령 사건에 대한 책임 추궁은 물론 회사가 안고 있는 다양한 기존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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