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또…베를린영화제 4년 연속 '공식 초청'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1.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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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설에 휩싸인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오른쪽).  = 불륜설에 휩싸인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오른쪽).


홍상수 영화감독의 29번째 작품 '물 안에서'(In Water)가 제73회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됐다.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의 초청장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인카운터스 부문에 '물 안에서' 등 16편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원장 카를로 챠트리안은 "우리는 '물 안에서'를 봤고, 영화의 미니멀리즘을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샷에 담긴 일관성과 정확함의 즐거움을 경험했다"며 "이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은 그의 시적 비전을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전달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성취를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인카운터 부문은 미학적, 구조적으로 대담한 작품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신설됐다. 클리셰를 거부하고 혁신적인 촬영 기법을 시도하는 영화감독들을 초대하고 있다.



= 홍상수 감독.  = 홍상수 감독.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으로 처음 베를린에 초청됐으며, 이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소설가의 영화'(2022), '물 안에서'까지 총 7차례 진출했다.

매년 베를린에는 20여편의 작품만 초정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특히 홍 감독은 지난해까지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 6점 가운데 4번이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망친 여자'로는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는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소설가의 영화'는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출연했다. 연인인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로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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