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인카운터스 부문에 '물 안에서' 등 16편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원장 카를로 챠트리안은 "우리는 '물 안에서'를 봤고, 영화의 미니멀리즘을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샷에 담긴 일관성과 정확함의 즐거움을 경험했다"며 "이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은 그의 시적 비전을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전달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성취를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베를린에는 20여편의 작품만 초정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특히 홍 감독은 지난해까지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 6점 가운데 4번이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망친 여자'로는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는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소설가의 영화'는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출연했다. 연인인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로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