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사진제공=DB하이텍
25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최근 전 직원에게 기본급의 750% 수준으로 생산성향상 격려금(PI)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연봉 기준 50%다. 해당 성과급은 신입 기준으로 약 2300만~2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DB하이텍은 8인치(200mm) 반도체 위탁생산이 주력 사업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호황을 맞으며 2021년 2분기부터 최고 실적을 지속 갱신해 왔다. PMIC(전력관리반도체), 이미지센서, D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 대표 제품 가격이 뛰면서 영업이익률은 40%대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높고, 판매대금을 달러로 받는 만큼 고환율 반사이익 영향도 크게 받았다.
올해 들어 경기 둔화 여파가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DB하이텍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적 하락 구간은 길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업체 재고 소진이 대부분 진행된 하반기부터는 주문 회복과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8인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은 장기 지속될 전망"이라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제품 수령까지 소요되는 시간) 증가로 장비업체들이 8인치 장비를 만들 여유가 없다"라며 "장기 공급부족에서 발생한 ASP(평균 판매가격) 상승분이 일부 반납될 수는 있겠지만,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