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한파·금리 인상' 타격에... 1년 새 기업 공모발행액 11.6% 줄었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3.0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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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융감독원/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이 204조5747억원으로 전년대비 11.6% 감소했다. 증시 약세로 기업공개·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이 줄었다. 회사채 시장도 좋지 않았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년보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공모 발행실적은 총 174건, 21조9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전년(199건, 29조903억원) 대비 7조 1495억원(24.6%) 감소했다.



공모주 시장 위축으로 코스피 상장이 전년 14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유상증자는 59건, 8조5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9건, 14조5678억원)대비 30건, 5조9785억원(41%) 줄었다.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건수와 금액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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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3382건, 182조6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587건, 202조3890억원)대비 19조7551억원(9.8%)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전년대비 35% 감소한 30조3730억원 발행됐다.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비중이 66.6%에서 75.5%로 증가했다. 반면 A등급을 비롯해 BBB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33.4%에서 24.5%에서 비중이 축소됐다.

발행 만기는 점차 단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등 불확실성 지속으로 5년 초과 장기채 비중은 6.3%p 감소했다.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 비중은 6.1%p 늘었다.


기업들은 시설·운영자금 용도로는 발행을 줄였고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3조5097억원으로 전년말(624조6244억원)대비 1조1147억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 감소로 순상환 기조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CP(기업어음)·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555조4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01조82억원(6.1%) 줄어든 규모다.

CP발행액은 432조9050억원으로 전년대비 4.8% 늘었다. 일반CP는 291조4197억원, PF(프로젝트파이낸싱)-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는 39조894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3.1%, 25.6% 증가했다. 반면 기타 ABCP는 157조198억원으로 전년대비 22.5%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전년대비 9.7% 감소한 1122조5129억원이었다. PF-AB단기사채는 177조9124억원, 기타 AB단기사채는 135조464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3.1%, 27.9% 늘었다. 일반 단기사채는 전년대비 20.7% 감소한 809조136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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