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5시30분쯤 제주공항 3층. 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이 항공사 직원에게 항공편을 문의하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이날 오전 5시30분쯤 제주공항 3층 항공사 창구에는 귀경객과 관광객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대기 표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섰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67편이 모두 결항되면서 제주도를 떠나려던 승객 4만3000명의 발이 묶였다.
24일 오전 5시30분쯤 제주공항 3층에서 한 아이가 기다림에 지친 듯 공항 바닥에 누워있었다./사진=박상곤 기자
24일 오후 12시30분쯤 제주공항 3층의 모습.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항공편을 문의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사람들은 실내를 가득 채웠다./사진=박상곤 기자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12시30분쯤 공항은 비행편을 확인하러 온 사람들로 더욱 붐볐다. 일부 항공사가 이날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긴급 편성·제공했지만 4만3000명의 승객을 모두 수용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항공사들이 결항편 승객을 위해 오는 25일 출발 예정으로 편성한 대체 항공편은 이날 오후 4시30분기준 21편이다. 아시아나항공 8편, 대한항공 4편, 진에어 4편, 티웨이항공 3편, 에어부산 2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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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때문에 제주를 오가는 뱃길도 막혔다. 이날 제주 연안에는 물결이 2~4m, 최대 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제주와 육지를 잇는 배 11편이 모두 결항된 상태다.
쉴 새 없이 눈보라 치고…강풍에 제대로 걷기도 어려워
24일 오후 2시쯤 제주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 쉴새없이 몰아치는 강풍에 사람들은 제 몸도 가누기 어려웠다,/사진=박상곤 기자
24일 오후 2시쯤 제주공항 근처 해안도로의 모습. 비행기 조형물 뒤로 강풍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24일 오후 2시쯤 제주공항 근처 도로의 모습. 도로에 쌓인 눈에 미끄러질까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제주에서 운행되는 버스들은 스노우체인을 끼운채 주행하고 있었다./사진=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