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덮친 '영하 60도' 북극 냉기…中 -50도·日 "외출 자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1.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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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패딩으로 꽁꽁 싸맨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다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패딩으로 꽁꽁 싸맨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아침 기온이 최저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이어진다. 강원 산간은 기온이 최저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는 데 강풍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35도 안팎까지 급락하는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최강 한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3에서 영하 9도로 예보됐다.



이번 역대급 강추위는 영하 60도가 넘는 북극의 찬 공기가 그대로 밀려 내려오며 발생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고 있는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이동한 것이다.

영하 20도 밑으로 기온이 급락할 지역은 강원 내륙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는 25일 강원 내륙의 아침 기온이 영하 23~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등 수도권 기온도 영하 20도에 육박하며 한파가 절정에 달한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 인천 영하 17도, 수원 영하 18도 등으로 예보됐다.

중국과 일본 열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 지역의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모허는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유명하지만 이날과 같은 온도를 보인 것은 1969년 겨울 이후 처음이다. 1969년 12월 모허의 기온이 영하 52.3도까지 떨어지며 최저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도 24일부터 26일까지 한파가 이어진다. 지난 23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24∼26일 일본 상공에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기가 유입된다"며 "동해와 태평양에 접한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급한 용무가 없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을 준비할 것"을 권유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10년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추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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