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24일 풀럼전 볼 경합 상황에서 케니 테테의 다리를 가격하는 장면(왼쪽).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직접 관장했던 FIFA(국제축구연맹) 심판 출신 마크 할시(62·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을 통해 "손흥민에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내든 폴 티어니 심판 판정에 동의한다"며 "손흥민이 조금 늦게 케니 테테(풀럼)를 가격한 건 맞지만, 무리한 도전 상황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퇴장을 당할 정도의 장면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스포츠바이블도 "팬들은 손흥민의 '호러 태클'에도 퇴장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테테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고도 가혹한 처벌을 면한 것에 대해 손흥민을 '러키 보이(행운의 소년)'로 부르고 있다"며 "만약 손흥민이 레드카드를 받았다면 경기 결과도 달랐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풀럼전 볼 경합 과정에서 공을 향해 발을 뻗기 직전 순간. /사진=데일리스타 캡처
축구화 바닥으로 상대 다리를 가격해 위험성이 컸던 만큼 옐로카드는 불가피했지만, 적어도 태클 과정에 '고의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옐로카드 판정이나 태클을 가한 손흥민을 향해 상대 선수들의 거친 항의가 없었던 것 역시 손흥민의 태클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의미였다.
할시 전 심판도 "물론 손흥민의 발이 조금 더 높았다면 퇴장을 당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 주심의 판정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명백한 오심도 아니었던 만큼 VAR 심판실에서도 개입하지 않은 것"이라며 손흥민에게 퇴장이 아닌 경고를 준 심판 판정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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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식전 4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리그 3호 도움이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풀럼을 1-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24일 풀럼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