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 떠요? 새 숙소 구해야할 판" 제주서 4.3만명 발 묶일 듯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1.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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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제주도와 광주, 군산 등에 몰아친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된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제주행 항공편 결항 표시가 나오고 있다. 2022.1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제주도와 광주, 군산 등에 몰아친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된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제주행 항공편 결항 표시가 나오고 있다. 2022.1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설·강풍·한파 등이 예보된 제주지역의 기상악화로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결항 될 전망이다. 이날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를 빠져나가려던 4만3000명의 발도 묶이게 됐다.

23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24일 제주공항을 출발하는 234편 중 162편에 대한 사전결항 조치가 이뤄졌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 주요 항공사들은 기상악화를 이유로 결항을 결정하고 탑승 예정자들에 안내를 시작한 상황이다. 나머지 항공편 역시 운항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제주공항에 이·착륙이 예정된 비행기는 400여편이다. 이들 항공기 모두가 결항이 예상되면서 여행객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연휴 마지막 날 제주를 떠나려 했던 4만3000명의 출발 일정도 최소 하루 이상 미뤄지게 되면서, 현지에서 숙소·교통편 등을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제주공항은 대규모 결항에 따른 터미널 혼잡 상황을 막기 위한 비상 대책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지방항공청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이 운영된다. 활주로 및 공항 안팎의 제설작업 등을 관련 매뉴얼에 따라 원활히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대규모 항공 결항사태에 대비해 공항 내 체류객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도 나선 상태다. 전세버스·택시 등을 이용해 결항편 승객이 공항 외부의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한라산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24일 새벽부터는 중산간 및 해안지역으로 눈·바람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제주 전역에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산지와 공항 근처 해안가 일부 지역에는 초속 25m가 넘는 바람이 불며, 25일까지 최대 75cm의 눈이 내린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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