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온다는 제주…"비행기 안 뜨면 어쩌나" 귀경길 비상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1.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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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층이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층이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예보된 가운데 서해·제주 일대에는 강풍과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항공기와 여객선을 이용해 귀경길에 올라야 하는 귀성객들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에 전국적으로 한파경보·한파주의보 등이 내려진다. 모든 해안가와 섬 지역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고, 자정 이후에는 풍랑특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눈은 오늘 오후 늦게부터 제주·울릉 지역을 시작으로 내일까지 이어진다.



24일에는 전북·전남 전역과 충남 서해안 일대서도 눈이 내린다. 제주 산간과 울릉도·독도에는 30~50cm의 눈이 내린다. 많은 곳은 70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전북·전남 지역에는 5~20cm, 충남 서해안에는 1~5cm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문제는 귀경길이다. 거센 바람으로 파도가 높아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도 대거 결항사태도 우려된다. 낮에도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게 되면 쌓인 눈이 녹지 않아 고속도로 통행 등에도 적지 않은 지장을 줄 전망이다.



24일 새벽부터 대설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의 경우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대규모 항공 결항사태에 대비해 공항 내 체류객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도 나선 상태다. 전세버스·택시 등을 이용해 결항편 승객이 공항 외부의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객선의 경우 기상악화로 인천과 서해 일부 도서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 운항이 통제되는 등 이날 오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당국은 제주를 비롯한 주요 도서 지역을 방문한 이들에게 가급적 빨리 귀경길에 오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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