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망' LA 총격범 추정 아시아계 남성, 사망한 채 발견 [영상]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01.23 08:10
글자크기
/영상=트위터/영상=트위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설 휴일 전날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 시각) LA타임스·CNN 등에 따르면 경찰이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밴을 수색한 결과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이날 오후 1시 이전 경찰특공대가 일본 식료품점인 도쿄센트럴 주차장에 세워진 흰색 밴 접근을 시도했고 밴에 접근하기 전 운전석 창문에 최소 2개의 총알구멍을 봤다. 운전자는 핸들 위로 쓰러져 있었다"며 용의자로 추정된 남성이 발견됐던 상황을 설명했다.



LA카운티의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밴에서 발견된 남성에 대해 "용의자가 아닐까 한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총격범인지를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LA타임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남성은 총격범"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CNN은 경찰이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을 에워싼 대치를 종료하고 해당 밴을 수색하고 있고 용의자는 도주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사진=트위터/사진=트위터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21일 LA 인근 소도시 토런스에서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후 10시 22분경 몬터레이파크 댄스 교습장인 '스타 볼룸 댄스 스튜디오'에서 30~50대 아시아계 남성이 반자동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10명(남성 5명·여성 5명)이 숨지고 10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총격범이 30~50대 아시아계 남성이라고 밝히고 검은색 가죽 재킷과 비니, 안경을 쓴 그의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의 키는 5피트10인치(약 177.8cm), 몸무게는 150파운드(약 68kg)이다.

토런스는 LA 카운티에 있는 몬터레이파크에서 남서쪽으로 30마일(약 48km) 정도 떨어진 사우스베이 지역에 있는 곳이다. 인구 약 6만 명인 몬터레이파크에는 아시아계가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이틀간의 음력설 축제를 위해 많은 인원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음력 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최됐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0~30분 후 인근 알람브라의 댄스 교습장에서도 총격범이 나타나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다만 두 번째 사건에서는 사람들이 총격범을 제압해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용의자는 도주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