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가운데)./사진=질롱코리아 공식 SNS 갈무리
미국 메이저리그도 나이를 잊은 구대성(54·질롱코리아)의 불꽃투에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계정은 21일(한국시간) 최근 구대성이 타자를 몸쪽 꽉 찬 볼로 삼진 처리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정말 놀라운 일이다. 만 53세의 구대성이 여전히 타자들을 틀어막고 있다"고 감탄했다.
2018~2019 시즌 이후 4년 만의 등판이었다. 당시 질롱코리아 감독이었던 구대성은 2019년 1월 20일 브리즈번전에 깜짝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대성은 등판에 앞서 "이병규 감독과 구단이 흔쾌히 허락해 줘 다시 질롱코리아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면서 "시속 130㎞ 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계속 몸을 만들었다"고 여전한 열정을 보인 바 있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특히 구대성이 과거 뛰었던 뉴욕 메츠팬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메츠팬들은 "그는 메츠의 전설이었다"면서 랜디 존슨과 일화를 추억하기도 했다. 2005년 만 36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로 첫 콜업된 구대성은 그해 5월 22일 '사이영상 5회 수상자' 존슨을 타자로서 상대했다.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기록했고 이후 호세 레예스의 번트 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기록하는 명장면을 남겼었다.
MLB.com이 21일(한국시간) 소개한 구대성의 투구 영상./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