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5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8%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누적)까지 영업이익이 15%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되는 셈이다.
특히 비용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지난 2년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디지털커머스 관련 투자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GS홈쇼핑과의 합병 비용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전략에 나섰다.
관건은 신규 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퀵커머스 성패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내세우며 요기요 등에 투자해 사업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핵심은 퀵커머스 서비스인데 '요마트'에 이어 이달 초 '요편의점' 서비스를 론칭하며 가시화되고 있다. '요편의점'은 요기요 앱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해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500여개 매장을 통해 1차 오픈했다. GS리테일은 상반기 내 요편의점 이용 가능 매장을 6000점 이상으로 크게 확대하며 퀵커머스 서비스 망을 빠르게 구축해 간다는 방침이다.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SSM인 GS더프레시가 요기요와 손잡고 선보인 1시간 내 장보기 배달 서비스 '요마트'의 매출 성장률(4분기)은 73.9%에 달했고 요편의점을 포함한 편의점 배달, 픽업서비스는 올들어 전년동기대비 66.2%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수퍼, 편의점 사업에서 퀵커머스가 경쟁력 차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편의점은 유통 채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며 "비용 절감 전략까지 통하게 되면 실적 개선 폭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