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은 이날 얼라인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전격 수용하며 이같은 내용의 12개 사항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에스엠은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사외이사 3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타 비상무이사 1인은 이창환 얼라인 대표를 추천하기로 했다. 그밖에 사외이사 3인은 사내이사와 외부인사, 얼라인 측 추천위원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할 예정이다.
멀티 프로듀싱 체제 전환도 약속했다. 에스엠은 지난 26여년간 이수만 창업자가 프로듀싱을 독점해왔다. H.O.T를 시작으로 에스파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들을 배출해왔지만 에스엠의 영업이익 29.6%를 이수만 개인회사가 가져가 '일감 몰아주기'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에스엠은 멀티 프로듀싱 체제를 도입해 내부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성수, 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해 얼라인의 제안들을 수용했다"며 "이번 조치로 에스엠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얼라인 이창환 대표는 "에스엠 경영진의 이번 결단은 에스엠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자본시장 행동주의 투자의 선진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