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난 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버츄얼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녀리버스'다. 정체를 숨긴 현직 아이돌 30명이 5인조 버츄얼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녀리버스에서 활동 중인 리엔과 크앙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키즈나 아이 /사진=A.I.Channel 캡쳐
키즈나 아이를 기획한 건 액티브8(Activ8)다. 2016년 9월 설립된 브이튜버 전문 기획사다. 대표인 오사카 타케시는 1986년생으로 웹디자인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에서 사업개발과 경영기획을 담당했다. 이후 2015년 CG 개발 스튜디오에서 임원을 거쳐 액티브8을 설립했다.
키즈나 아이로 시작한 브이튜버 시장은 빠르게 커졌다. 후발주자 니지산지의 2022년 5~7월 매출은 59억3000만엔(약 568억5980만원)이다. 브이튜버 시장에 뛰어든 직후인 2019년 5~7월 당시 매출(4억2400만엔)과 비교하면 2년 사이 15배 가까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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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튜버를 향한 팬들의 충성도도 엄청나다. 유튜브 채널 전문 분석사이트 플레디보드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2020년 1월10일부터 현재까지 슈퍼챗(시청자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건 일본 브이튜버 '루시아'다. 2년 남짓 동안 40억원이 넘는 슈퍼챗을 받았다. 루시아를 포함해 슈퍼챗 순위 10위권 내 8개 채널이 모두 브이튜버다. 평균 슈퍼챗 규모는 29억원.
국내에서도 2018년부터 브이튜버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현재 20여개 브이튜버 기획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획사로는 트위치 스트리머 우왁굳이 운영하는 왁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버추얼 아이돌계 인기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 사진=패러블엔터테인먼트
미츄 앱으로 진행한 페이셜캡쳐 /사진제공=스콘
현실적인 움직임만큼이나 중요한 게 버츄얼 캐릭터의 표정이다. 시청자들이 버츄얼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고, 소통하려면 실시간 표정 변화가 필수적이다. 버츄얼 캐릭터 솔루션 '미츄'를 운영 중인 스콘은 자체 제작한 페이셜 캡처 앱을 통해 생생한 표정 변화를 전달한다.
미츄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된 웹캠만 있으면 얼굴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해 버츄얼 캐릭터의 부드러운 표정을 구현할 수 있다. 미츄 운영사인 스콘은 현재 자체 브이튜버 발굴 등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아티픽
필더세임은 버츄얼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모션캡처 스타트업이다. 풀바디 모션캡처 솔루션 '멜리고 크리에이터(MELIGO Creator)'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추얼 공연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멜리고 스튜디오(MELIGO Studio)'도 선보였다.
필더세임의 경쟁력은 기존 VR(가상현실) 기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정밀함이다. 필더세임의 '몰리센 핸드(Mollisen HAND)'는 각 손가락 관절의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러블이다.
장갑처럼 생긴 몰리센 핸드에 손을 넣고 움직이면 가상 공간에서도 손가락 움직임이 그대로 구현된다. 가상 공간에서도 물체를 잡거나 만지는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다. 기술의 한계로 느꼈던 가상과 현실의 괴리를 최소화하고,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사진제공=필더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