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상승 상위10]치매약 FDA 승인…메디프론, 55.65% ↑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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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카이노스메드, 주가 36.59% 상승

새해가 시작되고 설 연휴 전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메디프론, 카이노스메드, 애드바이오텍, 비올, 비보존제약 등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프론은 지난 3주새 주가가 50% 넘게 뛰었다.

[바이오株 상승 상위10]치매약 FDA 승인…메디프론, 55.65% ↑


이 기간 주가가 가장 많이 띈 종목은 메디프론 (1,445원 ▲46 +3.29%)이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대비 지난 19일 주가 상승률이 55.65%(1150원→1790원)에 달했다. 메디프론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및 진단키트, 비마약성 진통제 등 중추신경계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주가 급등은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지난 6일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카네맙'을 가속승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속승인은 위험한 질병 치료를 위해 임상 2·3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도입하는 제도다. 추가 임상 데이터가 확보되면 정식으로 승인을 받는다. 이로써 레카네맙은 2021년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승인을 받은 치매 치료제가 됐다. 이후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메디프론은 2021년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주요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발생과 신경독성을 차단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한 점이 주목받았다.

카이노스메드 (2,895원 ▼155 -5.08%)는 주가가 3주새 4100원에서 5600원으로 36.59% 뛰었다. 최근 잇따라 파이프라인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진행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KM-819' 임상 2상 파트1 A에서 확인한 세 가지 용량에서 부작용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파트1과 파트2로 나눠진 임상이다. 이어 지난 6일에는 경구용 에이즈 치료제 'KM-023'과 다른 치료제를 결합한 단일복합정 'ACC008'이 중국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단 소식을 전했다. 'KM-023'은 카이노스메드가 국내에서 1상까지 마치고 2014년 중국 장수아이디로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번 상업화로 매출의 2%를 로열티로 받을 수 있다.



애드바이오텍 (2,480원 ▼10 -0.40%)은 주가 상승률이 30.65%(3360원→4390원)로 세 번째로 높았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 16일 전통시장 온라인 커머스 및 딜리버리 서비스 업체인 위주 주식을 취득, 사업 다각화를 예고한 점이 주목받았다. 애드바이오텍이 보유하게 된 위주 지분율은 28.07%, 취금금액은 13억원이다.

비올 (9,890원 ▲230 +2.38%)은 주가 상승률이 26.82%(3225원→4090원)다. 지난 19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올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중국이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지난 연말부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받은 업종이다. 올 들어 국내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오는 30일부터 권고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미용산업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보존 제약 (2,850원 ▼25 -0.87%)은 주가가 3주새 637원에서 804원으로 26.22% 올랐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을 개발 중인 회사다.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파킨슨병 및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찾았다"며 "올 상반기 내 전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휴마시스 (1,770원 ▲2 +0.11%) 주가 상승률은 24.56%(1만4250원→1만7750원)다. 휴마시스는 작년 9월 임시 주주총회부터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작년 10월 슈퍼개미인 구희철씨가 다른 소액주주 4인과 함께 휴마시스 지분 5.45%를 확보했단 공시를 내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가 코로나19 기간 막대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소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벌였고 주주와의 소통 역시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내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측 인사를 경영진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두고 사측과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지난 3주간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 (13,360원 ▼160 -1.18%) 23.27%(1만5900원→1만9600원),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전문기업 마이크로디지탈 (7,880원 ▲180 +2.34%) 22.93%(3445원→4235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 (7,350원 ▼50 -0.68%) 21.21%(4950원→6000원),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 (15,900원 ▼60 -0.38%) 19.02%(1만2200원) 등의 순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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