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 숙지 안 된 어린 조카·손녀들, 식사 재료 조심해야

성인이라면 본인이 어떤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지 대부분 인지하고 있으나 문제는 소아다. 오랜만에 만난 조카나 손녀가 특정 알레르기가 있는지 파악하고, 음식을 함부로 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보지 않을 때 자녀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응급상황에서는 119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몸을 조이는 옷을 풀어야 한다. 같이 숨을 쉬면서 최대한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고경완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우유, 밀가루, 계란 흰자, 호두, 땅콩, 잣, 메밀가루, 새우, 복숭아, 키위 등은 흔한 원인 식품이니 아이에게 음식을 먹일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소아뿐만 아니라 평소 자신의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알고 있는 성인이라도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알레르기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 환자, 이번 설에는 '이렇게'당뇨병을 앓는 환자들은 명절 후 평소보다 혈당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명절 음식은 영양학적으로 열량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름져 섭취 이후 혈당이나 체중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과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먹더라도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만 먹는 것이 좋다. 얼핏 봤을 때 달고 기름진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먹은 양과 운동량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평소 정해진 식단 이외 추가로 섭취한 음식이나 간식의 열량을 알아본 후, 섭취 열량과 운동량의 균형을 따져야 한다.
장시간 차에 있어야 하는 명절, 당뇨병 약을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정해진 식사 시간을 놓친다면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저혈당 대비용 사탕을 준비해야 한다.
고경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교수는 "환자의 평소 혈당 조절 상태가 중요한데 혈당 조절이 잘 됐던 환자라면 췌장 기능의 여유가 남아있어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던 환자에 비해 혈당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며 "평소 혈당 조절 상태는 환자가 얼마나 번듯하게 생활해 왔는지를 반영하므로 명절 기간 잠시 흔들린 혈당도 원상 복귀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과음·과식으로 인한 '통풍' 주의보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 통풍(風:바람풍)이라 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퓨린 함량이 낮은 유제품과 채소를 통한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요산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요산을 몸 밖으로 빼주는 것이 통풍 치료의 기본이다. 한방에서는 통풍 치료를 위해 침·약침 치료와 한약 처방, 뜸·부항 등 한방 통합 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더불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신진 대사를 촉진시켜 요산을 비롯한 노폐물들의 배출을 돕는다. 여기에 뜸과 부항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