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7억원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2세 장원준 구속영장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3.01.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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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7억원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2세 장원준 구속영장


신풍제약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9일 창업주인 고(故) 장용택 전 회장의 아들 장원준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성상욱)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장 전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 전 대표는 2011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의약품 원재료 업체와 단가를 부풀려 가공거래를 한 뒤 차액을 돌려받아 57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신풍제약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해 공시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신풍제약 전무이사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장용택 전 회장 지시로 납품업체 대표 B씨 등과 공모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 전 회장과 B씨는 모두 사망해 공소권 없음 처분됐다.



검찰은 비자금이 오너 일가 승계 작업에 동원됐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풍제약 본사와 안산 공장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날 장 전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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