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대표는 급식산업의 정체로 성장성을 상실한 신세계푸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9년 1조3200억원이었던 매출이 코로나19(COVID-19)를 겪으면서 2020년 1조2400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자 그해 10월 구원투수로 지명을 받았다. 글로벌 외식기업 얌브랜드의 피자헛과 오비맥주 마케팅 임원을 거쳐 2018년 말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로 합류한 후 2년만에 첫 외부 출신 대표가 됐다.
송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확보에 주력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년8개월만에 100개 매장의 문을 열었다. 업계 최단기간이다. 가맹점이 급증하자 예상대로 생산공장의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이를 토대로 신세계푸드는 2021년 어닝 서프라이즈급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전년대비 7.4% 증가한 1조33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219억원 손실에서 이듬해 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송 대표는 올해 경영방향에 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노브랜드 버거 사업은 '수익성 극대화'로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지난해 12월 200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현재 수도권과 영남권 중심으로 오픈했던 매장을 1분기 중 충청권과 호남권으로 확대한다. 신사업 노브랜드 피자는 지난해 문을 연 2개 매장의 성과를 분석해 가맹사업 확대에 나선다.
미래성장동력인 대안육(대체육) 사업은 올해도 드라이브를 건다. 독자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앞세워 식물성 런천 캔햄 등의 대안육 제품을 출시하고, 데블스도어·베키아에누보 등 외식매장에 베러미트를 앞세운 신메뉴를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송 대표는 2021년 대안육 사업에 진출하면서 대안육 전도사를 자처해왔다.
자본시장에서도 신세계푸드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8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결과 1950억원의 투자주문을 받은 것이 그 사례다. 직전 효성화학의 흥행 참패로 비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4배 가까운 투자주문이 몰리면서 예측을 보란 듯이 불식시켰다.
송 대표는 회사채 흥행과 관련해 "외형비용 변수로 손익에 일부 영향이 있었음에도 중장기 성장계획에 따라 꾸준한 성장을 준비해 실행해 가고 있는 점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