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이지혜 디자인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3원 내린 1232.1원에 마감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9일 1302.9원보다 -5.43% 내렸고 같은 해 연고점 대비론 -14.43% 하락했다.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체감경기가 반등하면서 미국보다 2~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아울러 빅테크 기업,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도 반영됐다.
중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2년 전 상황과 비슷해진다면 위안/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달러 환율 또한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위안/달러 환율이 6.5위안까지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5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달러 약세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가 커져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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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증시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은 낙폭 과대, 1월 반등폭, 외국인 지분율 증가 상위 업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 유입의 핵심 배경 중 하나는 단연 환율"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최근 가팔라 다소 쉬어가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달러 지수 하락 추세가 유효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은 매수 우위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국면에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IT가전, 화장품, 화학, 건설, 기계, 필수소비재, 철강 등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순이익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년 고점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2020년 초보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감소한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업종에서 현대차 (223,500원 ▼7,500 -3.25%)와 현대모비스 (208,500원 ▼3,000 -1.42%), 소프트웨어 중에선 네이버(NAVER (156,400원 ▼2,600 -1.64%))와 엔씨소프트 (174,800원 ▲1,800 +1.04%)가 이에 해당한다. 화학 업종에서 롯데케미칼 (78,900원 ▲2,000 +2.60%), 금호석유 (145,400원 ▲2,800 +1.96%)이 있고 그밖에 LG전자 (102,100원 ▼100 -0.10%), LG생활건강 (356,500원 ▲10,500 +3.03%), KCC (281,000원 ▼5,000 -1.75%), LS ELECTRIC (140,500원 ▲3,700 +2.70%), 롯데칠성 (128,100원 ▲700 +0.55%), 동국제강 (7,800원 ▲10 +0.13%)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