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의 지난해 한미약품 평균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보다 11.7% 늘어난 1조3445억원으로 나타났다. 추정치 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한미약품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7.6% 늘어난 160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지난해 매출과 처방실적 약진 원동력은 자체 개발한 로수젯의 선전이다. 2015년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다국적 제약사가 도입해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MSD는 2017년 로수젯을 전세계 23개국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출시 뒤로도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 로수젯의 강점이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주로 처방된 고용량의 스타틴 단일제보다 중강도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투여가 더 유용하다는 연구가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란셋'에 등재됐는데 해당 연구에서 한미약품 로수젯이 핵심 약제로 사용됐다.
업계에서는 해당 연구를 기점으로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 중심이었던 이상지질혈증 치료 패러다임이 로수젯으로 대체돼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로수젯 연간 처방을 2024년까지 2000억원대로 키운다는 것이 한미약품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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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개량·복합신약의 매출 호조 지속이 예상된다"며 "최근 중국 내 위드 코로나 기조로의 변화에 따른 감기약 수요 폭증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한미약품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8.5% 늘어난 1조44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8.7% 증가한 1859억원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