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의 보유계약금액이 445조6873억원에서 422조3452억원으로 5.2%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계약건수도 저축성보험은 1371만건에서 1260만건으로 줄었다.
새로운 자본규제인 IFRS17도입을 당시 1년여 앞두고 생보사들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보장성보험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출이 아닌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을 축소하는 영업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도 새로운 회계기준 때문이다.
보장성보험 확대는 IFRS17 체제 하에서 주요 영업 평가 지표가 되는 CSM 규모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들을 토대로 향후 얼마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이 과거 기업성과의 누적된 결과물이라면 CSM은 미래에 예정된 미실현 이익을 추정한 것이다.
보장성보험은 위험이 발생한 경우에만 보험금을 주기 때문에 CSM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보장성보험 계약 건수와 규모를 확대하려는 생보사들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를 낮추면서까지 가입자 경쟁이 한창이다. 실제로 연초에 출시된 교보생명의 '(무)교보 뉴 더든든한종신조험',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 간편한 알뜰플러스 종신보험', 신한라이프의 '신한 든든한 상속종신보험' 등과 지난해 8월 나온 삼성생명의 '삼성 간편 우리집 착한종신보험' 등이 보험료를 크게 낮추고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온 상품들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단기적인 실적 방어 차원에서 저축성보험 영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보장성보험 확대에 힘을 준 정책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