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파는 '와인'은 다르다…유명 소믈리에 영입 나선 유통家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3.01.22 07:00
글자크기
전문가가 파는 '와인'은 다르다…유명 소믈리에 영입 나선 유통家


국내 유통업체들이 2조원대로 성장한 국내 와인 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와인 시장 성장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맞춤형 와인 추천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다.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와인 소믈리에를 기용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 소속 김유미 와인 전문MD가 지난 16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 기사 작위인 코망드리(commanderie)를 받았다. 코망드리는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로 보르도 와인 발전에 기여했거나 전문성을 인정받아야만 받을 수 있다.



편의점 와인 MD로서는 최초의 사례로 자크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 등이 해당 작위를 수여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김 MD 작위 수여 배경으로 △12종 차별화 와인 출시 △5대 샤토 와인 등 프랑스 와인 판로 확대 등을 꼽았다.

롯데백화점은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와인 소믈리에 등을 영입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5월 제4회 '올해의 한국 소믈리에' 우승자이자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헤드 소믈리에인 경민석 소믈리에를 영입한 데 이어 최준선, 한희수 소믈리에를 잇달아 영입했다.



최준선 소믈리에는 프랑스부르고뉴 'CFPPA' 와인 전문학교에서 최고 소믈리에 자격증인 BP Sommelier를 취득한 인물로 2020년 제6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 한국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프랑스 보르도 'Cafa Formations(카파 포르마시웅)' 와인 전문학교를 졸업한 한희수 소믈리에도 최근 여성 최초로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한 전문가다.

현대백화점도 상품본부 내에 와인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최근 제1회 한국와인소믈리에 대회 우승자인 국가대표 노태정 소믈리에를 영입했다. 미쉐린 가이드 1스타인 롯데월드타워 '비채나' 레스토랑을 3년간 총괄한 뒤 현대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수석 소믈리에를 맡고 있다.

유통업계가 전문성이 높은 와인 소믈리에들을 잇달아 영입하는 이유는 국내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 와인 애호가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전문성도 더 중요해졌다.


와인의 경우 품종과 연도(빈티지)에 따라 가격과 맛이 천차만별이다. 와인은 색상에 따라 화이트·레드·로제 와인으로 나뉘며 품종에 따라 유럽·북미·혼합 등으로 나뉜다. 특히 유럽에만 40여개에 달하는 품종이 존재한다. 개별 와인에서도 수확 연도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중요하다. 실제 와인 정보 검색사이트인 '와인21'에만 2만7236개 와인이 올라와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