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 대표는 전날 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검찰에 제출한 성남FC 진술서를 공개한다"며 A4 용지 6장 분량의 진술서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두산에서 3년간 58억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원을 받고 광고를 해줬다"며 "프로축구단은 선수유니폼, 경기장 광고판, 현수막 등으로 광고를 하는데 연간 40회 이상 경기와 중계방송, 언론보도 등을 통한 광고 효과를 감안할 때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자치단체장들이 관내 기업, 단체, 기관, 독지가들을 상대로 광고나 기부, 후원을 유치하려고 노력한다"며 "경남FC를 보유한 경남 홍준표 지사는 도금고인 농협을 비롯 관내 기업들에 후원(무상)을 요청해 수많은 기업에서 수억원씩 후원을 받아 이를 홍보했고 인천FC를 보유한 인천시장도 관내기업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하여 홍보했으며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광고비는 구단 운영비로 전액 투명하게 사용됐고 광고비만큼 성남시 지원 부담도 줄었다"며 "저는 구단 운영이나 광고비와 관련 한푼의 사적 이익도 취한 바 없다. '모럴 해저스'를 막기 위해 구단이 기안한 광고 성과급제의 하한선을 10%로 내리고 성과급심의위원장을 구단 대표 이사에서 시청 체육국장으로 변경하도록 감독해 과도한 성과급을 막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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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이달 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FC 구단주인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 후원금 160억여원을 내게 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